이리저리 떠돌게 된 액운, 역마살의 뜻과 의미
이리저리 떠돌게 된 액운, 역마살의 뜻과 의미
(※ 출처 - YTN)
"역마살"이라는 표현은 보통 고정적으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닐 때 "역마살이 끼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주로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잠시도 집에 있지 않고 먼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에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역마살"은 "늘 분주하게 이리저리 떠돌아다는 액운"을 의미합니다.
역마살의 한자 뜻과 음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 대로 직역해보면 "역참에 말을 죽인다."과 해석이 되네요. 말 자체는 성립되지만 의미를 연관 짓기는 어렵네요.
조선 시대에는 중앙 관아에서 공문을 내리게 되면 이동 수단인 말을 타고 공문을 전달했는데 이런 관리들을 위해 마을마다 말을 두었다고 합니다. 이 장소를 "역참"이라고 불렀고 여기에서 대기하고 있는 말을 "역마"라고 불렀습니다. 역참이라는 단어는 학교 국사 시간에 나왔던 말이니 아마 단어 자체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역마에 "살"이 붙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원래 "살"이라는 건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모질고 독한 귀신의 기운인 "액운"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민족은 원래 한곳에서 농사를 지으면 생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 말을 타고 떠돌아다니는 행위는 피곤하고 고단한 삶을 상징하게 됐는데요. 이처럼 늘 말을 타고 떠나는 역마와 고단한 삶에서 액운이 의미가 더해져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역마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파김치같이 힘든 삶을 뜻하는 애환이 담긴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