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에서 봉창의 뜻과 의미


(※ 이미지 출처 - YTN)


봉창이라는 말, 요즘 어린 세대에서도 많이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요즘에도 사용할 만큼 입에 배어 있는 말인데요.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면서 정작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고 가장 반성해야 될 건 한 번도 그 의미를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봉창>이라는 단어보다는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대부분 사용하는데요. 전혀 관계없이 딴소리를 별안간 불쑥 내놓을 때 하는 말입니다. 짧은 말로 <뚱맞다>와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새벽 봉창 두들긴다.>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도 <자다가 봉창 뚜 디린다.>는 말이 쓰여 있을 만큼 많이 사용됐던 표현입니다.




원래 <봉창>의 뜻은 <창틀이나 창살이 없이 토벽에 구멍을 뚫어 채광하는 창>을 의미합니다. 간단하게 줄여 <채광 창>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조선 시대 흙으로 만든 토벽 집 벽면에 설치했었다고 하네요.



채광이 목적이다 보니 형상은 문처럼 보이지만 열수가 없었는데요.




자다가 잠결에 일어나서 문으로 생각하고 열려고 더듬거리는 상황에서 발생됐던 소리가 지금의 <자다가 보창 두드리는 소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요즘 생기는 신조어도 기발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이런 말들도 당시에는 신조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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