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탕먹다에서 골탕의 뜻과 어원
2017. 9. 7. 00:15
골탕먹다에서 골탕의 뜻과 어원
(※ 이미지 출처 - YTN)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골탕을 먹이거나 혹은 역으로 골탕을 먹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말 그대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의미하는 말로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던 이솝우화 중에서 <여유와 두루미>이야기를 살펴보면
여우의 생일에 초대받은 두루미에게 여유는 납작한 접시에 음식을 담아 두루미가 골탕을 먹었고
반대로 두루미는 목이 긴 유리병에 음식을 담아 여우에게 골탕을 먹였죠.
결국은 둘 다 서로에게 복수를 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골탕>은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인데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는 뜻을 가진 <곯다>와 음운이 비슷하다 보니 그 의미가 섞이면서
단어의 영향으로 현재의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골탕을 먹여서 통쾌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되도록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금까지 살다 보니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그게 언젠가 다시 돌아오더군요.
그렇다고 그게 두려워서 무작정 참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내 자신을 위해서 오늘도 조금 더 참는 대인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