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 떼다의 뜻과 유래
2017. 7. 1. 05:55
시치미 떼다의 뜻과 유래
(※ 이미지 출처 - YTN)
시치미라는 말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이 말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보통 어떤 상황이나 행동을 벌이고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 모른 척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말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좋은 의미보다는 나쁜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시치미를 떼다]는 어떤 일을 하고도 모른 체 알고도 모른 체하다는 뜻입니다. 국어사전에서 [시치미]는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 둔 네모꼴의 뿔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매를 관리하는 관청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매사냥이 성행하던 시기였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외관이 서로 비슷하다 보니 [매의 이름, 종류, 빛깔, 주인의 이름] 등을 적어 매의 꽁지에 매달아 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매에서 시치미만 제거하면 본인의 매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는데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생기게 된 말이라고 합니다. 결국, 도둑질이나 사기 치는 행위에서 비롯된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심에 어긋나는 시치미는 없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